2009년 9월 19일 토요일

의문점



  나를 좀 봐달라고, 나를. 그렇지만 당신도 당신을 봐달라는 말을 할 수 있겠지.

  내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달라는 말은 어차피 공허하겠지. 당신이 내게 느끼는 것처럼.

  이렇게 죽어가는 걸까. 진짜로 안되는 걸까. 이런 의문을 품는 그 순간부터 이미 끝나버린 걸까. 아니라고 아니라고 계속 걸어가고 싶은데 할 수 있는게 없는 것 같은 무기력감에 끝없이 빠져든다. 시체를 끌어당기는 땅처럼 이대로 한없이 침잠해 숨이 넘어가야 할 것 같아.

  과연 더 버틸 수 있을까. 얼마나 더 서로가 숨을 끅끅대며 삼켜야 할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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